Installation view of 《Common Good_Climb Every Mountain!》 © DOOSAN Gallery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3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 김기라의 《공동선_모든 산에 오르라! Common Good_Climb Every Mountain!》전을 개최한다. 김기라는 사진, 회화, 영상과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사회와 개인의 모습이 반영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희극적 요소와 서사적 구조가 통합된 보다 집약적인 작품세계인 ‘스펙터’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라의 ‘스펙터’ 연작은 신화와 종교, 사회, 경제구조로 의해 파생된 이미지나 성상들이 인간의 존재와 삶을 확장시키고 ‘공동선’을 향하게 하기 보다는 망령이 되어 보이지 않게 인간을 제약하고 규제하며 욕망을 부추긴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역사적, 사회적으로 의미가 축적되어 온 신화와 성상 이미지들을 해체, 변형하고 재구축한다. 이는 인간의 의식이 반영된 또 다른 망령(스펙터 Specter)으로 결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8년간 세계 10여 개국을 다니며 모은 500권 이상의 문화, 역사, 인류사 등의 서적에서 발췌한 신화와 성상의 이미지들로 만든 사진 꼴라주, 드로잉, 그리고 설치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김기라(b. 1974)은 경원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 환경조각과 졸업하고,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분더샵 (2010, 서울, 한국), 국제갤러리(2009, 서울, 한국), Figge von Rosen Galerie(2009, 퀼른, 독일), 대안공간 루프(2008,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카오슝 시립미술관(2011, 대만), 삼성미술관 플라토(2011, 서울, 한국), 리움 삼성미술관(2011, 서울, 한국), 민생미술관(2010, 상해, 중국), 보훔미술관 (2010, 보훔, 독일), 국립현대미술관(2009, 과천, 한국), 산트랄 이스탄불 미술관(2009, 이스탄불, 터키), 아트선재센터(2008, 서울, 한국), 난징미술관(2008, 난징, 한국), LSO Space(2008, 런던, 한국)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