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Gwangju Biennale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예술적, 이론적 의미로서 ‘확장된 마음’의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본 전시는 광범위한 우주론을 파고들고, 지성의 무수한 형태들, 지구의 생명 체계들, 공동체 생존 방식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인지 자본주의, 알고리즘의 폭력, 세계 제국주의의 도래할 지평과 맞선다.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69작가(명/팀)의 참여 작가가 광주 시내 공간 네 곳에서 선보이는 전시를 비롯해, 온라인 출판 플랫폼이자 격월간지 『떠오르는 마음(Minds Rising)』, 전 세계 페미니즘(들)에 관한 주요 에세이 선집 『뼈보다 단단한(Stronger than Bone)』을 포함한 세 편의 출판물, 미술가, 사회 운동가, 학자, 체제 사상가 등이 함께 참여한 다채로운 온라인 공공 프로그램 ‘라이브 오르간(Live Organ)’의 일환으로 진행된 ‘GB 토크|수면으로 떠오르기: 연대의 미래를 실천하기(Rising to the Surface: Practicing Solidarity Future)’, ‘포럼: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The Forum: Augmented Minds and the Incomputable)’, ‘행진: 저 문들을 지나(The Procession: Through the Gate)’ 등으로 구성된다.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 공동 예술감독은 “투지와 끈기로 수많은 미술가와 사상가와 함께한 끝에 미학적이고, 기개 있고, 역사적 의식을 견지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포용적인 방식으로 삶의 과정을 다룬 확장된 비엔날레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 슬픔, 소외, 체제적 붕괴 등으로 얼룩진 오늘날 세상의 모습은 다분히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탄력성, 이견, 회복의 언어를 역동적으로 구사하는 새로운 미술 작품들과 비전을 통해 페미니즘의 지성과 인종적 정의 구현으로 형성된 유기체적, 기계적 지성의 면면뿐만 아니라 과거 및 미래 속 삶의 여러 형태를 이해하고자 골몰했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이러한 공간적 사고 방식을 조합하고 매개해전 세계로 뻗은 군국주의와 권위주의의 손아귀에 맞서 사회적, 생태적으로 바람직한 전 지구적 윤리를 지향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 집중하면서 이 여정을 온전히 밟아 나가기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 노정(路程) 자체가 특권이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Sangdon Kim, Fire Cart, 2017 © Sangdon Kim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예술적, 이론적 의미로서 ‘확장된 마음’의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육체적, 기술적, 정신적 지성에 강제된 구조적 분할에 도전하면서, 이번 비엔날레는 마음과 신체의 관계를 중심에 둔 광범위한 우주론을 파고들고, 지구의 생명 체계를 비롯해 페미니즘과 관련된 지식의 흐름을 활성화하고, 트라우마를 야기한 역사적 경험을 기리며, 공동체 생존방식을 공언한다.

또한 무수한 생명 형태들과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실천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인지 자본주의와 세계 제국주의의 도래할 지평과 어떻게 맞설지, 현재적 차원의 신경망을 비롯해 컴퓨터 생태계에 기거하는 유사 영적 기술의 출현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비할지 고민한다.

공동체의 트라우마와 함께 이룬 저항을 첨예하게 기억하고 있는 도시 광주에서, 우리는 이 맥락을 이어 공동체성의 형태를 띤 이론적, 물리적, 음성적, 후각적, 정신적 언어를 다루고, 역사적 인식을 견지한 채 마음을 확장하는 실천 방식을 도입하고자 한다. 518민주화운동과 시민 봉기 40주년은 삶과 죽음, 온전히 죽지 못한 존재들의 중간계 사이 문턱을 가로지르는 우리의 여정을 이끌며, 연대를 형성하고 전 지구적 동맹을 실현하는 현재의 전략에 대한 분석을 더욱 확장시킨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