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Inhwan Oh

스미스 갤러리에서는 백아트 레지던시와 연계하여, 한국 작가 오인환의 비디오 설치 작업 전시 《My Names》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 일본 교토아트센터 레지던시에서 시작되었다. 한 영상은 여러 차례 성(姓)을 바꿔야 했던 일본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다른 한 영상은 작가가 다림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인터뷰에서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쓰고 지우는 퍼포먼스를 기록한다.

Inhwan Oh, Writing Names by Ironing © Inhwan Oh

오인환(1965년생)은 특정한 공간과 시간의 맥락을 활용하는 참여적·현장특정적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작가는 정체성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사회 규범과 예술의 관계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확장하면서 개념적이고 문화 비평적인 작업을 시도한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오인환은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개인 정체성과 집단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문화 코드를 번역하거나 해체한다. 이를 통해 차이, 다양성, 소통 등 동시대 미술의 키워드와 맞닿은 일상적 경험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