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um Jeong Hun, Growl Growl Growl, 2024 ©Alternative Space LOOP

대안공간 루프는 양지윤 큐레이터와 서동욱 작가 기획의 젊은 회화 작가 단체전 “겨울 회화”를 1월 25일까지 선보인다.

“겨울 회화” 1993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젊은 화가 7인의 회화 작업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특정한 그리기 방식을 강조하기보다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이 여전히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Jeong Yoon Park, Recorder and a song that ends all at once, 2024 ©Alternative Space LOOP

입체주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등 20세기의 다양한 회화 방식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참여 화가들은 이러한 기존 방식들을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강조점을 제안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특히 AI 생성형 이미지가 심화되는 오늘, 새로운 회화에 대한 질문은 오히려 시의적절해진 고민이 된다.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조슬릿이 제시한 ‘타동적 회화(transitive painting)’ 개념을 통해 오늘날 회화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 상상한다. 이 개념은 회화를 단순한 사물이 아닌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의미와 관계를 만들어내는 동적인 존재로 보는 관점이다.

King Kanna, I Live, I Die, We Live Again, 2024 ©Alternative Space LOOP

“겨울 회화”는 단순히 소유물로 고정되지 않고 관객이나 시장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오늘날 회화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작업 안에 통합할 수 있을지 질문하며 디지털 기술과 AI 시대에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참여 작가: 금정훈, 박정윤, 소범수, 송민지, 신재민, 왕칸나, 정주원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