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청동을 이용한 조각은 고대 이집트 시대에도 발견될 정도로 오래됐지만 알루미늄을 사용한 조각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작가는 조각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재료 중 하나인 청동과 상대적으로 역사가 길지 않은 알루미늄을 통해 형태, 재료, 색, 질감 등 조형요소를 동시대 조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세 작품으로 모두 ‘하이브리드 뮤턴트’ 이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작품은 Tiger Shark 와 Bull Man 이고 청동을 사용한 작품은 Horse Ram 이다.
Tiger Shark 는 호랑이의 등에 상어 꼬리 부분을 결합한 작품이다. 호랑이와 상어를 각각 3D 모델링을 이용해 몸통의 질감을 강조하고 프린트 후 알루미늄으로 캐스팅 했다. 실제 호랑이의 크기보다 키우고 과장된 이빨과 발톱, 근육의 데피니션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Bull Man 은 인간의 몸에 황소의 머리를 하이브리드 시킨 이 작품은 재료의 특성상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준다. 형태, 재료, 색, 질감 등 얼굴과 몸의 근육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질감을 극대화 시켜 3D 모델링 기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Horse Ram 은 말의 얼굴에 숫양의 뿔을 하이브리드 시킨 작품이다. 매끈한 말의 얼굴과는 다르게 근육과 힘줄 하나하나를 강조했다. 놀란 듯 뜬 눈과 벌린 입은 천적을 발견하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알루미늄과 청동은 금속 중 반응성이 낮고 제련이 쉬워 조각의 재료로 적합하다. 작가는 현재 두가지 금속만을 사용했지만 금, 은, 구리 등 금속 중 새로운 재료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료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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