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원짜리 ‘방탄소년단 그림’ 등장

July 12, 2019

뉴스엔, 허민녕 기자

1억2,000만원짜리 ‘방탄소년단 그림’이 등장했다. 국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아시아 팝아트 아이콘’으로 우뚝 선 홍경택의 신작 유화로, 그림 제목은 ‘BTS’다.

국내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7월12일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권 톱 아티스트로 꼽히는 작가 홍경택이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신작을 내놨다”며 “홍 작가의 대표 연작 가운데 하나인 ‘펑케스트라’ 시리즈 최신작으로 가격은 1억2,000만원선”이라고 전했다.

Hong Kyoungtack, BTS, 2019, Acrylic, Oil on linen, 200 x 200 cm

관계자에 따르면 홍 작가의 신작 ‘BTS’는 2019년 초 완성돼 얼마 전까지 홍콩에 전시됐었다. 현재 이 그림은 국내로 옮겨져 국내 대표 예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서 조용히 전시가 시작됐다.

확인 결과, 서울옥션 측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에서 7월10일부터 일반에 공개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 측은 구체적으로 “8월1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나우 케이아트'(Now K’Art)에 홍경택 작가 최신작 ‘BTS’를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홍콩,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미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는 ‘펑케스트라’ 시리즈에 한국 아티스트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 홍경택 작가의 ‘펑케스트라’ 시리즈에는 지금까지 마돈나, 프린스, 비틀즈 등 해외 팝스타들이 단골 소재로 쓰여왔다.

Hong Kyoungtack, Fuck and Roll, 2008-2009, Acrylic, Oil on linen, 181 x 227 cm

이와 관련,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 전시가 잦은 홍 작가에게 ‘한국에도 유명 스타가 많은데 왜 소재로 쓰지 않느냐’는 해외 콜렉터들의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로 방탄소년단을 단번에 떠올렸으며 이를 작품화한 게 신작 ‘BTS’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경택 작가의 국내외 위상은 아시아 대표 미술 시장으로 꼽히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엄청난 낙찰가로 입증받은 바 있다. 2013년5월 홍콩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그의 그림 Pen 1 은 미화 85만3,985달러 약 10억원에 팔려 큰 화제를 모았다.

Hong Kyoungtack, Pen 1, 1995-1998, Oil on canvas, 259 x 581 cm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치와 아울러 정상의 팝 아티스트와 미술 작가와의 만남이란 점에서 그림 ‘BTS’는 국내 대중 문화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에서 전시중인 이 그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