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세 개를 붙여 제작한 작품이다. 이전의 작품에서 사용된 픽토그램들을 이용해 제작했다. 가운데의 양팔저울을 기준으로 남성, 여성, 우산, 엘리베이터, 화살표, 꽃, 카트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기호들로 구성했다. 작품은 외견상 단순하고 그래픽적 요소가 두드러지는데 미술과 언어를 조형요소로 삼는 추상화 혹은 디자인 작업의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색채와 제품의 형태로 존재하는 현실의 단면을 시각매체를 통해 사회문화의 구조를 분별하는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