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일부 혹은 사물의 이미지를 자체 제작한 탄성 줄(스트링)로 표현하여 착시효과를 내는 작업으로 알려진 홍성철(b. 1969) 작가의 대형 작품 두 점이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나이키 본사에 설치되었다.
작가 고유의 스트링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나이키사의 역사와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공동 창업자인 빌 바워만(Bill Bowerman)의 초상화를 활용했다.
약 3.5m 높이의 8,290개의 탄성 줄과 나이키에서 제공한 신발 술을 사용하여 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20년 5월에 완성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2021년 9월 정식으로 외부에 공개되었다.
홍성철은 또한 한국 동시대 미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설립된 에이프로젝트 컴퍼니(Aproject Company)에서 운영하는 에이갤러리(A gallery)의 그룹전 “더 프리미어(The Premiere)”에 참여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수천 개의 스트링에 손, 팔, 몸통, 구슬 고리, 천 등의 이미지들을 프린트한 입체 설치작품을 제작 해왔다.
이미지가 인쇄된 스트링들은 수직으로 여러 겹 배치되어 마치 움직이거나 흐릿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홍성철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초대된 바 있으며,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도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쳤다.
그의 작품은 국공립 미술관뿐만 아니라 CJ, SK 등 기업 그리고 해외 유수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